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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람에 부치는 시
21 도토리 2021.01.17 13:14:24
조회 388 댓글 2 신고


   겨울바람에 부치는 시 / 정연복

 

널 하릴없이 맞으며

온몸으로 맞으면서도

 

아무 일 없는 듯

가만히 서 있는

 

맨몸뚱이 겨울나무를 보니

느낌으로 알겠다.

 

지상에 살아 있음은

고통 중의 일이라는 것

 

생명은 시련을 겪으면서

더 단단하고 깊어진다는 것

 

새봄은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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