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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다
100 하양 2021.01.12 00:24:25
조회 296 댓글 4 신고

 

 

흘러간다

 

이렇게 무방비한 시간이 흘러간다.

 

행복할 때도 그렇지 않을 때도

너무나도 무방비하게.

 

그리고 흘러 가버린 시간은

갑자기 소리도 없이 이 수조처럼

마음속 깊숙이에 덧쌓이고,

 

어쩔 수도 없을 만큼 덧쌓이고,

 

그래서 결국 손으로

잡을 수조차 없게 돼버리고 마는 것이다.

 

나이를 먹는 게 무서운 것이 아니고,



그렇게 켜켜이 덧쌓여 가는, 

 

그렇게 두 번 다시

손으로 잡을 수 없는 것이 늘어만 가는 게 무섭다.

 

분명 지금 이 순간처럼 잊을 수 없는

행복하고 조용한 시간 하나하나가...

 

- 오사키 요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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