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줄도 알아라

질 줄도 알아야 한다.
지면 자존심이 상하기 때문에 아예 시합은 안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한판승부에 인격까지 들먹이고 거창하게 떠든다면 그건 열등의식이다.
자신 있는 사람은 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늘 한번 졌을 뿐이다.

미국 사람은 올림픽에 별 관심이 없다.
그들은 오히려 국내야구에 더 정신이 팔려 있다.
메달 하나에 국운이라도 걸린 듯
초조해 하는 우리와는 너무 대조적이다.

누구나 한번은 지게 마련이다.
신기록도 깨어지기 위해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모든 것을 사생결단식으로 생각하는 데 문제가 있다.

한번 입시에 실패했다고 투신하는 젊은이들이 매우 안타깝다.
앞으로 펼쳐질 인생길에서도 언제나 꽃길만이 있는 것이 아닌데
참으로 답답하고 애처롭다.
시련과 좌절이 겹치기도 하는 것이 우리삶인데

질 줄도 알아야 승리의 기회도 돌아온다.

여러 번의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도전해서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우리 주위에 수없이 많다.
이들이 실패해서 좌절했다면 당연히 승리는 없었다.

인생도 경기다.
지면 이번 경기에서만 진거다.
다음 경기에서 이기면 되는 거다.
삶이 있는 한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
지혜는 평생 살면서 얻어지는 것이다.

<김재흥의 마음편지 중>

출처 : 카페 '서비의 놀이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