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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상시모음 50편/그도세상
11 그도세상김용호 2020.11.22 18:57:46
조회 55 댓글 0 신고
한효상 시 모음 50편
☆★☆★☆★☆★☆★☆★☆★☆★☆★☆★☆★☆★
《1》
가을 그리움

한효상

더디 올거라
잊은 채 안 올거라 생각했는데
서산 노을 가을을 부릅니다

뜨락 푸르던 잎새
소슬바람 팔락이니
하나 둘 먼 길 떠납니다

성큼 다가온 계절
여름 저만치 밀어낸 텅빈 자리
가을빛 그리움 채웁니다
☆★☆★☆★☆★☆★☆★☆★☆★☆★☆★☆★☆★
《2》
가을이 저문다

한효상

낙엽이 지고
노을 따라서 바람도
살그락 거린다

팔락이던 누런 잎사귀
작은 국화꽃이 떨어진
그늘진 자리가 서럽다

늦은 밤에 우는
슬픈 노래 속에 쓸쓸한
가을이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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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을이 좋다


한효상

가을엔 사랑을
하고 싶은 계절인가 봅니다

산과 들에 핀 야생화
진한 가을을 노래합니다

그 길을 따라
함께 할 그대가 있으니

창공은 높고 푸르고
덩달아 내 마음도 파랑새 되어

훠어이 훠어이
그대 곁으로 날아갑니다
☆★☆★☆★☆★☆★☆★☆★☆★☆★☆★☆★☆★
《4》
겨울 사랑

한효상

헤어지고 나면
또다시 만날 그날이
자꾸만 기다려집니다

멀리서 바라볼 수만
있어도 좋은 사람이기에
멍한 시곗바늘이 되었습니다

낙엽위에 실려온
작은 그리움에 그대의
영상을 그려 봅니다

찬바람에 밀려간
계절은 내 가슴을 바늘 침처럼
후비고 지나가고

텅빈 자리에 그대의 가을빛
향기를 채워 봅니다
☆★☆★☆★☆★☆★☆★☆★☆★☆★☆★☆★☆★
《5》
겨울엔 이별하지 말아요

한효상

그대여 혹여 내가
미워지고 보기 싫어져도
겨울엔 이별하지 말아요

견디기 어렵고 참을 수
없을 만큼 아픔이 도져도
삭풍이 부는 날엔 헤어지지 말아요

휑한 가슴이 멀렁멀렁
아리고 깊이 파고드는 칼바람
서 있기도 어려우니까

차라리 그대를 만나지
말 것을 그랬나 봐요 이처럼
모질고 차가운 마음인 줄 알았더라면

심한 몸살 겪지도
않았을 텐데 아직도 그대의 온기
빈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그대 없는 계절
춥고 외로움이 커져서 참을 수 없는
그리움만 키우며 삽니다
☆★☆★☆★☆★☆★☆★☆★☆★☆★☆★☆★☆★
《6》
겨울엔 이별하지 말자

한효상

그대여 혹여 내가
미워지고 보기 싫어져도
겨울엔 이별하지 말아요

견디기 어렵고 참을 수
없을 만큼 아픔이 도져도
삭풍이 부는 날엔 헤어지지 마세요

멍한 가슴이 멀렁멀렁
아리고 깊이 파고드는 찬바람
서 있기도 어려우니까

차라리 그대를 만나지
말 것을 그랬나 봐요 이처럼
모질 고 차가운 마음인 줄 알았더라면

심한 몸살 겪지도
않았을 터인데 아직도 그대의 온기
빈 가슴에 남아 있는데

그대 없는 계절이
춥고 외로움만 커져서
참을 수 없는 그리움만 키우며 삽니다
☆★☆★☆★☆★☆★☆★☆★☆★☆★☆★☆★☆★
《7》
그 길에 가고 싶다

한효상

찬바람이 어깨 위
스쳐 지나가는 계절이
오면 그 곳에 가고 싶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외롭고 고독한 그 길엔
내 임의 고운 향기가
서려 있는 곳이기에

모든 일 미뤄놓고
바람 따라 구름 따라
그 길로 달려가고 싶다

쓸쓸한 그 길
작은 돌이끼 위에
새겨 놓은 추억이 너를
그립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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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그대 그리운 날

한효상

눈부신 사월의 아침
햇살이 따사롭고 풀빛도
연초록 아름답습니다

벗꽃 향기 따라온
꽃바람 담장 넘어 하얀목련
지는 소리 눈물이 배어 있어요

목련꽃 피면 온다던
그 사람 언제오려나 아니
왔었는데 온데 간데 없는 건지

스산한 봄날은
자꾸만 가는데 그대 발걸음
멀어지는 소리에 가슴 졸이고

봄날이 다가도록
그대 그리워 남쪽 하늘만
바라보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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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그대 그리운 날 내리는 비

한효상

가슴이 휑한 날엔
그대와 자주 거닐던 들길을
걸어 봅니다

푸른 잎사귀 나뭇가지에
산새들이 즐거이 노래하고
화사한 꽃이 만발한데

어디에 있을까
보이지 않는 사람 무얼 하고 있을까
사무치게 그리운 사람이여

그 해 겨울 찬바람이 할퀴고
간 자리엔 아린 상처만 도사리고
있는데

허공에 외치는 이름 하나
그대의 고운 눈동자에 서린
눈물 찬비에 지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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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그대 떠난 길에 바람이 불면

한효상

잡초사이
화사하게 핀 풀꽃
그 길을 걸었습니다

바위틈 제비꽃 향기
그대와 나 추억이 서려 있네요

노송이 앉아 있는
언덕길 꽃은 피고지고
산새가 웁니다

그 길 위에 바람이 불면
그대 떠나가고 청춘도 가고
계절이 따라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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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그대 생각 지워질까봐

한효상

흐르는 빗방울에
나의 뜨거운 눈물을
감추고 싶은 날도 있습니다

혹여 남이 볼까 봐
아니 내 마음이 그대로
드러날까 봐서

그래도 무수한 날
눈물이 바닥이나
살결이 찢겨져 내려도

이 눈물
닦아내지 않으렵니다

마른 얼굴 비에 젖어
조금은 거추장스러워도
그대 머물던 흔적 지워질까
두렵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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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그대 아시나요

한효상

그대 알고 있나요
늘 곁에 서성이고 있다는 걸

말해주세요
아는지 모르는지
욕심이라고 말하지 마세요

뭐라고 해도 상관 없어요
내가 이러는 건 단 한사람
그대가 있으니까요

그대를 알고 난 후
이러는게 습관이 되었고
하루 일과가 되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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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그대가 있는 가을

한효상

한 참을 기다렸고
고대했던 가을이 왔어요

빨간 고추잠리떼 먼저
달려오고 창공에 하얀구름
덩실덩실 먼 산위에 쉬어 갑니다

가을색이 짙어지는
들길 벤치위에 그대 앉을 빈자리
손수건 깔아 놓으면

그대가 날 찾아오고
내가 그대를 기다리는 가을이
왔으니 날마다 들떠지고
행복을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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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그대는 내 사랑

한효상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내게 사랑을
심어준 그대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내게 믿음을
심어준 그대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프게 한 사람은 내게
아픔을 심어준 그대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애틋한 사람은 내게 그리움을
심어준 그대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살맛 나게 하는 사람은
내게 기쁨과 희망을
심어준 그대입니다
☆★☆★☆★☆★☆★☆★☆★☆★☆★☆★☆★☆★
《15》
그대를 생각하는 마음

환효상

아시나요
지난밤 밤새워 뜬눈으로
뒤척이게 했던 사람이 그대라는 것을

모른체 마세요
서산에 노을 지고 황혼빛에
그을린 단풍잎새에 띄워 보낸 연서를

우리 이제 말해요
자나깨나 비가 오나 눈이 와도
내 안에 그대를 사랑한다는 걸

까만밤을 등불없이
지새우는 건 그대만을 생각하고
그립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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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그대의 뒷모습

한효상

왜 그런지
그대 뒷모습만 봐도
가슴이 시립다
걷는 걸음 마다
눈물 자국이 고여있어
가슴이 아프다

가지 마세요
떠나지 말아요
외침 허공에 흩어져서
못본 체 안들 척
떠나가는 그대의 등뒤
찬비가 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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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그리우면 비가 내린다

한효상

너를 보면
비가 생각나고
비를 보면
네가 생각이 난다

비를 맞으면
네가 보고 싶고
네가 보고 싶을 땐
비에 젖는다

이런 일들이
하루 이틀이 아니라
늘 그렇기 때문에
비를 기다린다

네가 머무는
그 곳에도 찬비가
차박차박 내리고 있을테지
그 빗속에서 나를 찾아 헤메겠지

가슴을 시리는 아픈 비가
내려도 나는 좋다
그리운 너를 만날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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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꽃마차는 떠나가네

한효상

춥고 어둡던 날 봄 햇살이
거둬내고 안개구름 살포시
지나가더니 노란개나리 분홍 진달래
흐드러져 웃고 있더라

뒷동산 무덤가에 핀
쑥대머리 할미꽃 앉았던 자리
하얀 클로바 꽃향기 날리더라

푸른 언덕 춤을 추던
아지랑이 흔적 지운 꽃바람
그대 소식 전해주더라

라일락 그늘아래
담장가 붉은 장미화 계절을
황급히 재촉하더라

그대 머물던 자리 향기는
그대로인데 봄 실은 꽃마차 떠나가네
훠어이 훠어이 산새따라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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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꽃바람

한효상

산에는 새가 울고
뜰에는 꽃이 핍니다

그늘진 거리엔
따사로운 햇살이 비치고

봄 향기 가득 찬
그대의 환한 미소
나를 들뜨게 합니다

그대가 나를 찾는 소리
내가 그대를 부르는 밀어
꽃바람이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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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내 가슴에 내리는 비

한효상

어제처럼 비가 내리면
우산을 던져 놓고 우두커니
서서 비를 맞고 싶다

네가 나 때문에
문앞에서 온 종일 비를
맞았듯이 나도 그러고 싶다

너를 데려간 봄비
내 마음엔 아픈 비로
오랫동안 멍울져 있어서

그때 그 날처럼
흠뻑 비를 맞으며 네 생각을
해보고 싶은 날인데

어디쯤 가고 있을까
빗물에 너의 발자국 지워지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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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내 맘속에 사는 너

한효상

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만나고 싶은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온 세상이 너의 얼굴만 보이고
네 모습만 보입니다

누구나 그런 참 좋은
사람을 기다리고 만나고
싶기에 늘 갈망 하나 봅니다

라일락 꽃 피던
어느 날 나비되어 날아온 너
기다림의 꿈과 만남의 기쁨을
안겨주고 내 맘속에 숨어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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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내 하나의 사람은

한효상

내 하나의 사람에겐
상큼한 박하 향내가 납니다

내 하나의 사람에겐
해바라기 같은 미소로
즐거움을 줍니다

내 하나의 사람은
나를 기다림에 빠지게 하고
지치게도 합니다

더불어 나를 들뜨게 하고
만남의 기쁨으로 달콤한
행복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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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너는 그리움

한효상

보고싶은 날
볼 수없으니 넌
그리움이다

바람 부는 날 찻집에서
한잔 마시고 싶은데
만날 수 없으니 그리움이다

너는 나를 못보고
나는 너를 보지 못하니
아픈 그리움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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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너는 꽃

한효상

풀 한 포기
나지 않는 사막의
오아시스라 생각했다

어둠을
밝혀주는 내 인생의
등불이라 생각했다

전쟁으로
빚어진 얼룩진
상흔을 씻어줄 한 떨기 꽃

너는 내 삶을
함께할 동반자 향기를
주는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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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너를 사랑하기에

한효상

사랑한다는 건
보고 싶을때
못보아 가슴이 저리도록
찢어지는 아픔을 동반 하는 것

사랑한다는 건
밤하늘 별들만큼이나
헤아려도 헤일수 없을 만큼
너의 이름을 부르고 싶은 거지

사랑 한다는 건
네가 있어도 허전하고
외롭게 느껴져 온 종일 네 생각에
젖어 사는 거지

사랑하기에 항상
너를 보고파 하고 눈물나게
그리워 하는 것이지요
☆★☆★☆★☆★☆★☆★☆★☆★☆★☆★☆★☆★
《26》
너와 나는

한효상

너와 나는 늘
옆에 앉아 있어도
보고 싶은 그대입니다

너와 나는
보이지 않아도
볼 수 있는 사람이니까
항상 행복합니다

너와 나는
만지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고운
마음을 알 수 있어 즐겁습니다

너와 나는
슬퍼도 아파도
너를 보면 치유되고
기쁨이 넘쳐 납니다

세월이지나
눈이 멀어도 그대의
음성은 내게 희망을 심어주니
긴 항해를 할 수 있습니다
☆★☆★☆★☆★☆★☆★☆★☆★☆★☆★☆★☆★
《27》
눈물 꽃

한효상

꽃이 피는
계절 봄이 오면
산과 들을 걷습니다

그곳엔 온갖
꽃들이 자태를 뽐내며
봄놀이 합니다

꽃들은 향기를
뿜고 나는 그 향기에 취해
봄이 가는 줄도

비가 내리는
줄도 모른 채 꽃비를
맞고서 있었습니다

바로 그 비는
눈물꽃 떨구는 하얀
목련화였습니다
☆★☆★☆★☆★☆★☆★☆★☆★☆★☆★☆★☆★
《28》
눈이 내리는 날

한효상

눈이 내리는 날
백설 같은 내 마음을
그대에게 전해주고 싶습니다

눈이 내리는 날
솜털처럼 포근한 내 가슴을
그대에게 전해주고 싶습니다

눈이 내리는 날
삭풍이 불어와 시려오면
따스한 온기를 그대에게
전해주고 싶습니다
☆★☆★☆★☆★☆★☆★☆★☆★☆★☆★☆★☆★
《29》
마음에 담아 놓은

한효상


아무도 모르게
감춰 놓은 게 있다면
그 누군가를 늘 생각하는
뜨거운 열정입니다

그의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꽁꽁 이중 삼중으로 예쁜
포장지로 곱게 담아 놨지요

혹여 시샘 난 비바람이
엄동설한 눈보라가 몰아쳐도
흔들리지 않고 고통스럽지 않도록
내 맘속에 담아놓은 그대입니다.
☆★☆★☆★☆★☆★☆★☆★☆★☆★☆★☆★☆★
《30》
멀리 서 있는 사람

한효상

가까이 하고 싶어도
다가갈 수 없는 나 또 이러고
서 있네요

들에는 꽃들이
만발해 향기를 품기면 스스럼없이
다가 갈 수 있는 저 나비들이 부러워라

왜 나는 좀더 가까이
다가서지 못하고 주변만 맴도는 걸까요

마주보지 못해 타들어 가는
목마름에 날이 갈수록 갈증만
더 키우고 멀리서 그대를 바라만 보다
되돌아가는 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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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목련 꽃 진자리

한효상

하얀 목련이
흐드러지게 피면
그리운 사람이 생각납니다

하얀 목련 꽃이
바람에 슬렁이면 그리운
사람이 보고 싶어집니다

목련 꽃잎이 하나 둘
떨어지면 그 자리에 덩그런
그리움이 앉아 있습니다
☆★☆★☆★☆★☆★☆★☆★☆★☆★☆★☆★☆★
《32》
목련꽃 그늘 아래서

한효상

하얀목련 피기위해
꽃봉오리 물차오르면
햇살도 눈부시고 따갑다

남풍에 실려온 벗꽃
내음 뜨락에 잔잔하게
흐르면 꽃이 핀다네

순백색 꽃봉오리
하나 둘씩 터지면 화들짝
놀란 꽃잎이 하늘거린다

멀리 있는 그대도
목련꽃 좋아해서 계절이
다가도록 목련꽃 그늘 아래 서있다
☆★☆★☆★☆★☆★☆★☆★☆★☆★☆★☆★☆★
《33》
바람불어 좋은 날

한효상

바람불어 좋은 날
백지로 만든 편지를 부치고
그대 만나러 가고 싶다

가도 가도 보이지 않는
먼 곳에 계신 임이기에
하늘을 보고 구름을 따라서
고된 여행을 하고 싶다

흐르는 냇물에
지친 목을 축이고
들뜬 마음을 감추려고

길옆 자작나무 그늘 아래
앉아서 살며시 눈을 감으면
떠 오로는 임의 얼굴
그리움이 먼저 달려간다
☆★☆★☆★☆★☆★☆★☆★☆★☆★☆★☆★☆★
《34》
보고 싶은 사람

한효상

가만히 하늘을
바라보면 울컹 거리게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밤하늘 별을 보면
떠오르는 얼굴이 하나 있어
눈물나게 합니다

이렇게 찬바람 불고
하얀나무 설겅거리면 못견디게
보고 싶은 사람이기에

들길을 걸어보고
낡은 벤치에 앉아 보고
그렇게 그대 생각하며 삽니다

아 보고 싶은 사람이여
못견디게 그리운 사람이여
☆★☆★☆★☆★☆★☆★☆★☆★☆★☆★☆★☆★
《35》
봄비

한효상

조용히 내리는 봄비
들뜬 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준다

그대와 마주 보며
해 맑은 웃음 지며 걸었던
그 길에 어제 같은 비가 내린다

라일락 꽃
흐드러지게 핀
나무 아래서 우리 사랑
꽃피웠는데

덩그런 그리움만
내 가슴에 남겨 놓고서
그대는 어디쯤 가고 있나요
☆★☆★☆★☆★☆★☆★☆★☆★☆★☆★☆★☆★
《36》
봄비 그리움

한효상

그대 마음이 시리면
내 마음은 잘강잘강
찢어집니다

그대 가슴이 아리면
내 가슴은 멍울 져서
긴 밤을 뒤척입니다

찢겨져 구멍난 가슴엔
송곳바람이 웅웅 거리며
할퀴고 갑니다

그대 떠난 빈들엔
초록이 움트고 봄비는 아픈 비가
되어 그리움을 키웁니다
☆★☆★☆★☆★☆★☆★☆★☆★☆★☆★☆★☆★
《37》
비를 닮은 그대 1

한효상

가슴을 에이는
이별이 서러운 게 아니라
그대를 보내야 하는 송송 뚫린
마음이 아프기 때문이다

그대를 사랑한 긴 날
거역할 수 없는 몸부림 때문에
야윈 가슴 눈물로 적신다

비를 닮은 그대
다시 볼 수 없음을 알기에
그리움은 아픔이 되고

여울진 우리 만남
찬비 되어 흐른다
☆★☆★☆★☆★☆★☆★☆★☆★☆★☆★☆★☆★
《38》
비를 닮은 그대 2

한효상

왜 나만 비를
기다리는 걸까

그대는 그대로인데
나만 목마름에 갈증이 타는데

그래서 늘 그대를 생각하고
비가 내리면 온 종일 비를
맞고 싶다

그대를 보지 못하니
네가 좋아하던 그때 그 날처럼
아픈 비를 기다리고 마음을 적신다

해가 가고 세월이
흘러도 그대 영혼이 숨쉬는
그 날까지 비를 기다린다

비를 닮은 그대가 지워지지 않는
그 날까지 밤새워 비를 맞고싶다
☆★☆★☆★☆★☆★☆★☆★☆★☆★☆★☆★☆★
《39》
사월이 가기 전에

한효상

흐드러제게 핀
벚꽃 길을 걸었던 그대
담장 넘어 하얀 목련이지는 걸
슬퍼했던 그 마음

라일락 꽃향기에
젖었던 사월의 봄도
어느새 오월의 창문을
두두립니다

그대를 알고 만남의 기쁨과
기다림의 고독을 알았기에
늘 사랑하고 행복을
꿈꾸며 살아갑니다

봄의 정령이 쉬어 가는
사월을 떠나 보내려니 웬지
지난날이 소중해지고 그대와
나눈 밀어가 익어 갑니다

사월이 떠나기 전에
그대를 영원히 사랑한다고
말하겠습니다
☆★☆★☆★☆★☆★☆★☆★☆★☆★☆★☆★☆★
《40》
산소 같은 그대

한효상

오월의 신록이 우거진
숲길을 걸으면 싱그러운
꽃내음이 후들거린다

그대와 함께 걸었던
그 길엔 이름 모를 꽃들이
하늘거리고 절로 미소짓는다

녹음이 짙어진 나뭇잎
사이로 파란 하늘 산새가
잠을 깨운다

산소 같은 해맑은 그대
실바람이 불어오니 그대
만나러 가고 싶다
☆★☆★☆★☆★☆★☆★☆★☆★☆★☆★☆★☆★
《41》
야생화

한효상

누가 보지 않아도
외롭지 않다

가만히 보다가
서 있는 것은

너를 두고 떠날 수
없기 때문이다
☆★☆★☆★☆★☆★☆★☆★☆★☆★☆★☆★☆★
《42》
어디에 있을까

한효상

밤이 깊어 갈 때면
촛불을 켜고 기도를 합니다
늘 당신의 사진첩을 보면서

뜨락이 보이고
별들이 찰랑거리는
하늘엔 당신의 얼굴도 보입니다

이렇게 봄빛이
흐르고 들길에 꽃향기 날리면
당신의 모습이 그립습니다

봄날은 그렇게
계절 따라 흘러가고
세월은 가는데 당신은 어디에 있나요
☆★☆★☆★☆★☆★☆★☆★☆★☆★☆★☆★☆★
《43》
얼굴

한효상

내게 고운 마음을
갖게 해주는 그대가
곁에 있으니 좋습니다

마음이 상할 때
그대 밝은 웃음을 볼 수
있기에 늘 기쁩니다

지치고 고통스러울 때
그대 생각하며 용기를
갖고 힘을 내봅니다

신선한 바람처럼
항상 미소 띤 그대 얼굴을
보면서 행복을 느낍니다
☆★☆★☆★☆★☆★☆★☆★☆★☆★☆★☆★☆★
《44》
왜 이러는지 몰라

한효상

푸른 들에 꽃이 피고
새가 울더니 싱숭생숭
마음이 흔들거리네요

담장옆 붉은 장미화
빨간 입술 내게 내밀어서일까
내 가슴이 콩당 거리네요

유월이 오면 접시꽃 향내가
나를 들뜨게 했지만
다르네요 콧노래가 나와요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취해서일까 실려온 그대의
향기 때문일까

오늘은 내가
왜 이러는지 몰라
☆★☆★☆★☆★☆★☆★☆★☆★☆★☆★☆★☆★
《45》
유월이 오면

한효상

강산에 신록이 우거지고
시냇물 소리 자갈거리면
날 보러 오세요

그대 오는 길가에
해당화 봉숭화 꽃씨 뿌리고
물도 주고 향기나는 꽃길 만들 거예요

유월엔 뒷동산에 뻐꾸기
산새들 노래 소리 그대 오는 발걸음
가벼웁게 들려줄거예요

하늘엔 뭉게구름
띄우고 들길엔 하얀찔레꽃
하늘거리고 나는 춤을 출게요

유월이 오면 찾아오세요
내가 그댈 찾아 가기전에
☆★☆★☆★☆★☆★☆★☆★☆★☆★☆★☆★☆★
《46》
지울 수 없는 그대

한효상

지워진다고 지워지는
그대라면 처음부터
그리지도 않았습니다

지울 수 없는 그대이기에
내 마음속에 전시해놓고
늘 그리게 됩니다

이 세상 살아있는 동안
내가 그릴 수 있는
단 한사람 그대이니까요

그런 그대를 어떻게
지울 수 있나요
지울 수 없는 그대를 말입니다
☆★☆★☆★☆★☆★☆★☆★☆★☆★☆★☆★☆★
《47》
찬비

한효상

꽃잎 흔드는 바람
너를 부르고
비는 추억을 적신다

네가 좋아 했던 찬비
이젠 아픈 비가 되어
가슴을 송곳처럼 찌른다
☆★☆★☆★☆★☆★☆★☆★☆★☆★☆★☆★☆★
《48》
할미꽃

한효상

봄빛이 완연해지면
뒷산 무덤 가에 핀 할미꽃이
생각납니다
해마다 그 자리에
발을 담그고 서 있는
고개 숙인 꽃잎 몇 장
산바람에 파르르
목덜미 감추려고 연신
기울 거리는
할미꽃 사이로 고운 님도 가고
덩달아 봄날도 갑니다
☆★☆★☆★☆★☆★☆★☆★☆★☆★☆★☆★☆★
《49》
항상 그대를 그리며

한효상

그대 만나고 헤어진 후
설레는 마음 다독일 수
없어서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봅니다

다정한 눈빛
고운정 듬뿍주는 그대 이기에
나 항상 행복에 젖어 삽니다

그대를 알고 난 후
사랑도 알고 행복도
알았답니다

이런 느낌 이런 행복을 끝없이
끌어안고 가고 싶은데
조금은 불안한 마음입니다

다시는 못 만날 것 같은
그대이기에 나 항상 그대를
그리며 소망하며 삽니다
☆★☆★☆★☆★☆★☆★☆★☆★☆★☆★☆★☆★
《50》

안녕

한효상

밤새 뒤척이다
해뜨면 창문을 열지
뜨락에 꽃들이 안녕

멀리 있는 그대에게
무슨 말로 인사할까
고민하다 전화 걸어 그냥 안녕

봄 날이 다 가도록
그리운 사람에게
안녕이라고 인사를 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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