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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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사랑

도토리 2020.11.19 02:32:57

조회 272 댓글 3 신고

나무 사랑 / 정연복

세상의 길손들에게

그늘을 내주면서

나무는 단 한마디

말이 없다.

제 품속을 찾아온

어느 누구라도

가만히

품어주면 그뿐.

말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가슴으로

조용히

사랑을 실천한다.

세상 밖으로

요란스레 나대지 않고

한평생

제자리에 머물면서.

나무,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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