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지워야 하는 사랑이 

당신에게 남겨져 있다 해도

당신의 그 서러움일랑

커튼으로 가린 듯이

그냥 웃으며 떠나가세요

울지는 마세요

슬픔은 늘 당신이 짊어질 이유

서글픔으로 하늘을 바라다보면

아직은 어둡니만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늘 기다려지는 이유로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시린 아침에 안겨진

그리움을 느껴야 할 테니까요

사랑하세요

이 아침에 온 차가운 향기가

당신의 가슴속에 파고드는

그 순간....

행복했던 지난날 아쉬움만이

당신께 남아있더라도

남겨진 시간을

뒤돌아보는 당신에게

이제 머물 공간은

많은 눈물로 떨어지는 하늘

그 하늘이 너무 넓어서

그 하늘이 너무 푸르러서

이제 당신 하나먼울 사랑하기에도

벅찰 테니까요

-김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