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을 정리하다 

오래된 노트 하나...

한 장 한 장 넘기다

멈춰버린 시간

당신이란 이야기

나도 모르는 사이

눈물 먼저 떨어지네요

많은 말들 중에

고이던 그리움들 중에

한 가지만 고르라면

슬픔처럼 웃어 버리던

그대란 이별을 적을래요

머릿속으로 해 넘어서

숨 쉴 수 있는 생을 바꿔서

당신과 단 하루의 시간을

내게 신이 허락하신다면

말하고픈 말이 있어요

이제는 헤어지지 마세요

남겨진 혼자보다 아플

당신이 머물러온 시간을

누가 감당케 할지를

아직은 모르기에

당신은 헤어지지 마세요

-김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