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day
내가 지금 눈물을 흘리는 까닭은 /홍수희
100 뚜르 2020.09.21 09:27:25
조회 217 댓글 2 신고

 

내가 지금 눈물을 흘리는 까닭은 /홍수희

 

 

내가 지금 눈물을 흘리는 까닭은
당신의 부재가 서러워서가 아닙니다
만질 수 없는 당신이 야속해서가 아닙니다

당신의 침묵이 너무 섬세한 까닭입니다

내가 지금 돌아서서 우는 까닭은
당신의 등이 서러워서가 아닙니다
당신의 말씀이 모질어서가 아닙니다

당신의 냉정함이
모다 나를 위한 배려인 까닭입니다

세상이 나를 두고 저만치 멀어 보여도
고독이 함박눈처럼 창틀을 하얗게 뒤덮어도

내 마음이 이렇게 풍요로운 까닭은
님이여, 당신이 내 안에 계신 까닭입니다

오늘도 잎 떨어진 스산한 뜨락,
왼종일 내 영혼 서성이며 설레이느니

내 마음이 이렇게 붉어지는 까닭은
님이여, 당신만이 나를 태울 불꽃인 까닭입니다

내가 지금 눈물을 흘리는 까닭은
당신의 침묵이 너무 섬세한 까닭입니다
당신의 등이 너무 뜨거운 까닭입니다

 

출처 : 카페 '홍수희 시인의 하이얀 세상'

4
페이스북 로그인
꾸미기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눈 풀꽃/루이즈 글릭   그도세상김용.. 67 20.10.14
가을빛 물드는 이파리  file 145 20.10.14
우리는 너무 멀리까지 왔다   (2) 산과들에 150 20.10.14
늙은 전공의 노래   산과들에 86 20.10.14
우리가 지나온 길에   산과들에 143 20.10.14
언젠가 우리는 다 떠날 나그네 인 것을   (2) 그도세상김용.. 176 20.10.14
가을이 물들어 갑니다!  file 225 20.10.14
내 최고의 인생작은 아내입니다   (2) 뚜르 321 20.10.14
칸나꽃 /백승훈   뚜르 193 20.10.14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   뚜르 300 20.10.14
♡ 무엇을 남기는 사람인가   (4) 청암 244 20.10.14
인간은 깨어 있는 만큼 살아있다  file (6) 광솔 295 20.10.14
김영자, '인생'   (4) 부산가람슬기 170 20.10.14
심현욱, '사랑은'   (2) 부산가람슬기 145 20.10.14
문제의 원인을 밖에서 찾지 말라   해맑음3 87 20.10.14
네가 내게로 오기까지  file 모바일등록 (2) 가을날의동화 256 20.10.14
웃고 또 웃자   (1) 그도세상김용.. 187 20.10.14
코로나19  file (8) 하양 231 20.10.14
커피 잔에 담긴 수채화  file (6) 하양 333 20.10.14
무엇을 할 것인가  file (4) 하양 241 20.10.14
글쓰기
 
행운의 다이아몬드~ 클릭하시면 포인트 5점을 드려요~
Copyright ⓒ EZHLD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