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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죄 없었다면
100 강아지 2020.08.27 00:02:51
조회 129 댓글 0 신고

두려워할 것을 

두려워하지 않은

부끄러워할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

피해야 할 것을

피하지 않았던 죄

가까이할 것을

가까이하지 않았

 

그 죄들 없었다면

이 세상 어찌

지금처럼 있으랴

 

그 가파른 삶의

길은너무나 멀고

너무나 고단한

길이었음을

있는 듯 없는 듯

있다 가고

싶었는데

아는 듯 모르는

듯 잊혀지고

싶었는데

 

만나서 오래 기쁜

사람보다는

실망한 사람이 더

많았고 

내가 만난 많은

사람을

나는 또 얼마나

실망시켰을런지

 

소중히여겨야 할

가까운 사람들을

오히려 미워하고

싫어한 마음

나의 거집과 옹졸

나의 이기와 독선

나의 오만과 편견

 

그 죄 없었다면

내가 어찌

지금처럼 있으랴

 

그 가파른 사랑의

길은

너무나 슬프고

너무나 아픈

길이었음을

 

- 박선희 그 죄

없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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