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day
나뭇조각에 누군가 내 옛 주소를 썼다 / 김 윤
16 36쩜5do시 2020.08.14 22:25:14
조회 50 댓글 0 신고

나뭇조각에 누군가 내 옛 주소를 썼다 / 김 윤

 

 

 

먹물 선명한

두고 온 내 이름을 보네

전생에 못 받은

저 사발들 물끄러미 나를 보네

뱃머리 삭아내리고

사금파리들 시들고

젖은 목간은 유리벽에 기대어 까치발을 드네

담 옆에 감나무가 서 있던 집

무심한 먹글씨가

옛 주소를 기억하네

 

정유년 그 집 처마 밑에도

칼끝 같던 현실이 있었구나

숨이 막혀 가슴을 누르며

수저를 드는 저녁

펄 밑에 가라앉은 배를 끌고

손톱이 다 빠진

시커먼 사람 하나가 걸어온다

 

3
페이스북 로그인
꾸미기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필독] 저작권 관련 게시글 삭제 처리 기준 (2017.02.15 링크 추가)  (22)
좋은글 게시판 이용안내  (15)
진리   new 도토리 7 09:38:30
적당한 선택으로 채워가는 게 중요하다   new 뚜르 95 09:37:05
고추잠자리 /박종영   new (1) 뚜르 94 09:37:02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재능   new 뚜르 97 09:36:58
알뜰한 삶   new 도토리 15 09:36:57
향기   new 도토리 9 09:35:38
낙화(落花)의 계절  file 모바일등록 new (1) 가을날의동화 31 09:26:15
지금 가는 길이 최선이다  file new 대장장이 19 09:20:19
♡ 친구는 모든 것을 나눈다  file new 청암 50 08:16:03
나 가난하게 살아도  file new (2) 대장장이 45 08:03:03
오늘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new 네잎크로바 71 06:35:48
시크릿 과 정화   new 해맑음3 36 05:27:10
현명화, '낙엽의 꿈'   new 부산가람슬기 56 04:45:46
지소영, '낙엽에 쓴 편지'   new 부산가람슬기 66 04:45:42
조미경, '그리움으로 지는 가을'   new 부산가람슬기 75 04:45:37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아도  file 모바일등록 new (1) 가을날의동화 97 01:40:19
참 고맙습니다  file new (2) 하양 135 00:29:13
이런 인연으로  file new (2) 하양 103 00:28:23
내가 꿈꾸던 것  file new (1) 하양 85 00:25:41
더 늦기 전에   new 강아지 69 00:11:35
글쓰기
 
행운의 다이아몬드~ 클릭하시면 포인트 5점을 드려요~
Copyright ⓒ EZHLD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