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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立秋) 입추(入秋) /나천수
100 뚜르 2020.08.07 10: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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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立秋) 입추(入秋)   /나천수

 

더위 먹은 여름이
폭양 볕에 쓸어졌다.

겨우 원두막 그늘로 실려 간 여름은
수박 화채 링거 맞으면서
매미 부인 간병 잔소리 들으면서
태극선 부채 바람으로
겨우 죽음만은 면했다.

건강할 때에 건강 지키라고 했는데
땀나는 운동은 하지 않고
오직 먹는 것이 보약이라면서
삼복마다 영양식 먹고
수시로 얼음 물 수혈 하더니만
오히려 약골이 되었던 것을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여름이
비몽사몽 비칠거린다.

저 상태로 여름 문턱 못 빠져 나가면
곧 죽음이라고
돌팔이 계절 의사가 하는 말 듣고서
할딱거리는 숨 몰아쉬면서
여름의 문턱 넘어가려고 발버둥 쳤다.

다행히 일어서서 여름 문턱을 빠져 나가면
立秋가 될 것인데
더위에 얻어터질 때 허리를 삐끗 했는지
서지도 못하고 누운 자세로 기어서
겨우 여름 문턱 지났으니
入秋가 되어 버린 것이다.

허약체질 入秋로 기어 다니다가는
立冬때에도 入冬이 되지 않으려나
걱정이 태산이로구나.

 

출처 : 카페 '서비의 놀이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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