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달픈 하늘 가지 끝에

묶인 그리움은

부르튼 목메임으로 걸려있고

앙상한 가슴 뜰에

피어나는 보고픔은

초록 잎새에 쓴 미소 이슬 부르네

나풀거리는 풀빛 눈 웃음

쓸쓸함 한 줌 내려 놓고

잿빛구름 한 조각

여울지는 외로움 등에 지고

정처없이 흘러가도

드러누운 서글픔은 부서지는

꽃술 연가로 아롱지네

서러움 부딧히는 눈물의 홀씨

저 하늘 밭에 뿌려 놓으면

저민 물빛 향기라도

그대 숨결에 스칠 수 있을까.

보고 싶다.

찢어진 가슴끝에

꿰멜 수 없는

빈 바람으로 우는

가슴 저리도록 그리운 너의 모습이..

글/  신미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