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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다보는 입
100 뚜르 2020.07.14 09:32:45
조회 243 댓글 3 신고

 

쓸쓸한 입
버려진 입
그 위를 굴러가는 잎
입과 잎, 발음이 같아서 잎은 이파리로 불리기도 하는 걸까
이파리는 팔랑거릴 것 같고 날아가 버릴 것 같아 꾹 입을 다물기도 하지
입은 제 표정을 숨기고 숨은 말을 중얼거리지
하얀 입 하늘색 입 검정 입
호흡은 몰래 묻어 냄새를 풍기다가 진저리치다가
미세먼지도 코로나19도 통과하지 않은
폐기는 쉬워
거리에 뒹구는 검은 입
음모가 뒹굴고 소곤거린 숨소리 버려져
더 이상 내려다보고 싶지 않은
수상한 입
가을은 잎을 버리고 봄은 입을 버리지
여름은 수많은 입과 잎이 마주할 수 있을까
한자리 머물지 못하는 책임은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지
바글바글한 소문들
내일은 일찌감치 공적 공기의 상황을 알아봐야겠다

- 최연수, 시 '올려다보는 입'


공적 마스크를 구입하려고 줄을 섰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제 자유롭게 마스크를 살 수 있듯
공기도 자유로이 맡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려봅니다.

 

<사색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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