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주부에게 어떤 음식을 특별히 잘 하느냐고 물었을 때,

“카레라이스”라고 대답했다고 합시다.
그랬을 때 그것은 무엇을 뜻할까요?
그 주부는 된장찌개도 끓일 줄 알고 미역국, 볶음밥도 만들 줄 알고

만두도 빚을 줄 알고 식혜도 만들 줄 알지만 그 중에서도 특별히

카레라이스를 남달리 맛있게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만약 그 주부가 통상의 음식들 중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할 줄 모르면서

그저 오로지 카레라이스 한가지만 잘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래서 설날이나 추석 상에도 그리고 아침 저녁 상에도

그저 카레라이스만을 만들어 올려 놓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특기라는 것은 다른 것들을 보통 사람들처럼 다 할 수 있으면서

특별히 어떤 한 가지 일이나 부문에서는 남들보다,

보통 수준보다 탁월하게 잘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렇지않고 다른 것은 아무 것도 할 줄 모르면서 그저 한 가지만

특별히 잘한다면 그 사람은 특별한 재능의 소유자이기 이전에

일상의 삶을 살아가기 어려운 무능한 사람이 되고 말 것입니다.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것을 따라잡기 위해 허겁지겁 바쁘게 움직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기본적인 것들을 확실하게 익히고 갖추는 일입니다.

기본을 잘 닦아야 하고 바탕이 반듯해야 합니다.

<책읽고 밑줄긋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