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감에 무슨 욕심이 이리도 많은지

하루 하루의 반성들이 끊이지 않고

살면서 무슨 고뇌가 이리 많은지

눈 뜨고 하늘빛 한번 보기 힘듭니다.

하나 얻으면 두개 잃은듯

새로운 욕망에 다른이의 가슴을 베고

깊은 마음 베풀어 기뻐하는 마음보다

내 권력 내 명예 내 재물 지키기에 목숨을 겁니다.

우리 삶의 올바른 가치는 깊이 숨어 버리고

나부랭이 같은 입놀림으로 온화한 척 위장하고

더러운 헝겊떼기 뒤집어 쓴줄도 모르고

양심의 얼굴이라 속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초여름 맑은 햇살에

씻기운 정갈한 웃음과

소나기 지난후

피어나는 풀내음 같은 풋풋함으로

두손 마주 잡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 것 조금 양보하고

둘로 열로 백으로 나누어

서로가 행복한 미소 지을 수 있는

그런 넉넉함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살면 백년을 사나요 천년을 사나요

미련한 고집과 오만한 성숙으로

서로 아프지 않는 초록빛 기도가 이어져

하루 하루의 눈물이 웃음이 되길 소망합니다.

글/  김영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