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주요한 것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에서 생겨나

발전되는 가장 주요한 것은 신뢰입니다.

그리고 이 신뢰는 두려움을 제거해

주기 때문에 본질적인 것입니다.

두려움, 더 정확히 말해

공포심은 지혜의 시작입니다.

그러나 공포심은 서서히 성숙되어

하느님과 우리 관게의 최고

단계임이 분명한 사랑으로 대치됩니다.

하느님은 더 이상 낯선 분

또는 희뿌연 구름 조각이나,

문화의 한 범주 또는

하나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분은 아버지이십니다.

창조하고 사랑하고 일으켜 주고

이야기하고 기다려 주고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아버지입니다.

사실, 그분이 아버지이심을

기쁘게 주저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아주 적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다음과 같은

의문에 빠져듭니다.

'그게 가능한 일인가?'

그러고는 공허하고도

메마른 무관심에 젖어듭니다.

자신을 고아라고 느끼고,

혼자라고 느끼며, 더 나아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세상이라는

무서운 환경의 지배를 받고 사는

사람의 삶은 분명히 비참한 삶입니다.

모든 것이 문제가 되고 어둠과

고통과 두려움의 원인이 됩니다.

무엇보다도 특히 두려움을 갖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토록 나약하고

아무런 방비가 없으며 무엇보다도

고독한 두려움의 삶이 되지 않을까요?

우리는 분명히 말합니다.

자신이 하느님의 자녀이며

하늘과 땅의 창조주를

자신의 편으로 가지고 있고

절대자이신 하느님에 의해

지탱되고 인도되고 위로받고

변호받고 있다는 점을 깨닫는

인간은 비참한 삶을 살지도,

희미한 조명을 받지도,

침으로 하찮은 희망을

위안으로 삼지도 않는다고 말합니다.

바로 이런 시각 속에서 믿음이 성숙되고,

희망이 매일매일 증진되며,

사랑이 구체화되고 강화됩니다.

/ 까를로 까레또

출처 : 카페 '홍수희 시인의 하이얀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