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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구에서 /허만하
16 36쩜5do시 2020.04.08 06:04:30
조회 48 댓글 0 신고

낙동강 하구에서 

 

허만하 

 

 

바다에 이르러

강은 이름을 잃어버린다.

강과 바다 사이에서

흐름은 잠시 머뭇거린다.

 

그때 강은 슬프게도 아름다운

연한 초록빛 물이 된다.

 

물결 틈으로

잠시 모습을 비쳤다 사라지는

섭섭함 같은 빛깔.

적멸의 아름다움.

 

미지에 대한 두려움과

커다란 긍정 사이에서

서걱이는 갈숲에 떨어지는

가을 햇살처럼

강의 최후는

부드럽고 해맑고 침착하다.

 

두려워 말라, 흐름이여

너는 어머니 품에 돌아가리니

일곱 가지 슬픔의 어머니,

 

죽음을 매개로 한 조용한 전신(轉身)

강은 바다의 일부가 되어

비로소 자기를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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