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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명종
100 뚜르 2020.04.07 06: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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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여섯 시
요란한 울음이 곤한 잠을 흔든다

뚝,
손가락 하나가 자명종의 입을 묶는다

입을 틀어막는 순간,
가슴으로 가라앉는 울음소리

뚝,
울음 뚝,

억지로 눈물을 삼키던 때가 있었다
입술을 가로막는 단호한 손가락에 끅끅 어깨가 대신 흐느꼈다
가슴에 찰랑이던 감정의 찌꺼기는
저녁의 베개를 적시며 흘러나왔다

몇 해 울음이 마르지 않는 자명종
저 안에 얼마나 많은 슬픔이 고여있을까

뚝, 잘린 울음은 꼬리가 길다

- 마경덕, 시 '자명종'


스스로 울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억누르지 않는 울음.
실컷 울고 난 뒤의 감정의 찌꺼기는 다 배출이 되니까요.
억지로 눈물을 삼켜야만 하는 때가 있습니다.
배출하지 못한 슬픔이 아직도 남아서
울컥 감정을 쏟아놓곤 합니다.

 

<사색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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