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손길이 

그립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가는 동안

햇살은 제 몫을

다하듯

말없이 다가오는

당신의

손을 꼬옥 잡고

싶습니다

그대에게

다가서고 싶습니다.

접시꽃 당신처럼

늘 바라보고

지켜주는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이제는

당신의 손을 놓지

않으렵니다

눈뜨면 생각나고

눈감으면 떠오르는

그대

그리움에 메이지

않아도

그리움에 잠깁니다

자꾸만

그대에게 향하는

아카시아 향긋한

손길이고

싶습니다

당신의

안개꽃 같은

손길이

그립습니다

그 체온을 느끼고

싶어

그 손을 봉긋이

잡아봅니다

난 햇살이고

당신은 바람이

되어

새가 되어 날고

싶습니다

사랑할 때는

몰랐습니다

멀어져서야

알았습니다

내 투정도

애교로 봐주시던

당신

자꾸만

당신에게로 말도

안 되는

투정을 부리고

싶습니다

비 오는 날

우산을

받쳐 들고

버스정거장에서

기다려준 당신

난

짜증을 냈습니다

흐르는 빗물이

당신의

눈물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차마

말은 못했습니다

당신 손을 잡고

사랑한다

못했습니다

사랑은 때론

혀끝에 맴도는

앵두빛

하늘이었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