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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
20 도토리 2020.04.05 01:14:54
조회 74 댓글 1 신고

 

 강물 / 정연복

 

시간 날 때 강가에 가서

한번 자세히 보라

 

강물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촐싹대지 않는다

서두르는 기색이 없다

 

매양 숨을 고르며

천천히 편안하게 흐른다.

 

아직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다로 통하는 길은

 

굽이굽이 머나먼

끝없이 이어지는 길이기에.

 

지나온 길 돌아보지 않고

가야할 길 걱정하지 않고

 

그냥 지금 이 순간

흐름 속에 있는 걸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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