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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눈 / 김현숙
16 36쩜5do시 2020.03.29 08: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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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의 눈 / 김현숙

 


눈부신 태양의 빛살이 번지는 방향을 

아마간 너는 보았니? 

보이지 않는 것을 만지고 그리며 

세상을 바라보던 혼자만의 뜰에서 

궁금증을 자아내는 뇌의 구조와  

과학적 증명이 필요한데 

라면을 끓이다가 꼬불꼬불한 면발을 

젓가락으로 휘젓거나 걸어 올려 

냄새를 맡으며 입속으로 호로록 당겨 

맵고 느끼하고 쫄깃한 면의 맛과 

러시아산 대구탕의 고니를 오물거리며 

뇌의 부드러운 살결을 은밀하게 즐긴다 

 

보이지 않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산다는 것은 어둠 속에서 빛을 만나는 것이다 

눈을 뜬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다소 쉬워 보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왠지 힘들어 보이고  

가여워 보여서 어설프게나마 마음이 가는 것이다 

 

하얀 지팡이를 두드리며 중절모를 쓰고 

검은 안경을 밤낮 없이 끼어도 어색하지 않은 

3의 눈을 가진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아마간처럼 나비를 그리고 꽃을 그리며  

거리를 측정하는 붓놀림이 정확하기만 해서 

횡단보도를 건너가는 맹인의 아찔한 발걸음이 

염려스럽다 해도 걱정의 늪은 건너지 않으리라 

 

변장술에 능한 공작 사마귀처럼  

뇌의 어디엔가 숨어서 세상을 잘도  

관찰하고 있을 제3의 눈 송과체의 

비밀번호가 해제 되는 날

 우리들도 어두운 삶의 터널을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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