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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말을 잃어버렸다 – 조오현
100 뚜르 2020.03.01 08:30:24
조회 149 댓글 2 신고

 

 

나는 말을 잃어버렸다 조오현

 

 

내 나이 일흔둘에 반은 빈집뿐인 산마을을 지날 때

 

늙은 중님, 하고 부르는 소리에 걸음을 멈추었더니

예닐곱 아이가 감자 한 알 쥐여주고 꾸벅, 절을 하고 돌아갔다

나는 할 말을 잃어버렸다

 

그 산마을을 벗어나서 내가 왜 이렇게 오래 사나 했더니

그 아이에게 감자 한 알 받을 일이 남아서였다

 

오늘은 그 생각 속으로 무작정 걷고 있다

 

 

- 조오현(1932~ )('적멸을 위하여', 문학사상사, 2012)

 

출처 : 블로그 시와 음악이 머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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