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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의섭, '미장센'
14 나비샘 2020.02.26 05:49:28
조회 118 댓글 2 신고

꿈속에서
공원 벤치에 앉은 아이의 뒷머리가 있었다.
꿈에서 벌어진 사건과는 아무 상관없는 아이였는데....
왜 거기 앉아있었을까?
허름한 골목
폐타이어 화분에 핀 채송화를 슬쩍 스쳐가는 바람은
불어야만 했던 것이다 단역배우처럼
서툰 벽화는 꼭 서툴러야 했고
담장 위를 걷던 고양이에겐 기억나지도 않을 오후겠지만....


그래서 살 수 있는 것이다 잊을 수 있다는 기적으로
밥이 넘어가는 것이다.
그토록 사소한 종말들....
악몽을 꿨는데 아이의 뒷머리가 또 놓여있었다.
채송화는 시들어 죽었고
그 곁으로 바름은 여전히 불어야만 했다.
산 너머에선 천둥치며 비구름이 몰려오고
나는 얼마나 잠깐 화창했던 생물이었던 걸까?
비가 오기까지 나는 벤치에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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