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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 / 박미란
15 36쩜5do시 2020.02.26 04:38:14
조회 76 댓글 0 신고

몸살 / 박미란

 

 

 

그가 내 몸을 청진한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어둠에서 더 깊어진 어둠으로

차가운 금속이 스쳐 간다

 

여기가 아파요

아니요, 거기도 아니고

어제는 북극곰이 떼죽음을 당했대요

유빙이 떠다니다가 여기까지 흘러왔대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대요

 

날마다 온몸이 뜨겁게 부서져요

나는 원래 이런 사람

어디가 아픈지 모르는 사람

 

자고 일어나면

나는 내가 아닌 듯하고

북극 바깥을 꿈꾸었던 그 먼 곳까지 다 무너져요

 

안으로 들어가는 문을 잃어버린 듯해요

 

빛바랜 공기와

비행운이 지나간 하늘

나는 원래 대책 없는 사람

북극을 그리워하면서 한 번도 가보지 않는 사람

 

눈부신 새 떼는

다가갈수록 멀어지고

 

느릿느릿 시간이 지나가는 걸 언제까지나 내버려 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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