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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서리
54 산과들에 2020.02.25 19: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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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진  모서리를 더듬어간다

모서리를 따라서

가늘게 이어진 한 자락의 기억에

살며시

포_옥

 

당신의 눈동자는 더 이상

빛을 발하지 않아도

그 속에서

따스한 미소를 받았음을

 

당신의 두 팔은 더 이상

나를 안아주지 않지만

그 넉넉한 품에

지금도 안겨있음을

 

각진 모서리는 닮았지만

당신은 여전히 모서리 안에서

커져가고 있음을

 

네개의 모서리를 더듬는

손길에

추억이 묻어나다

 

-김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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