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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시인 / 이영식
15 36쩜5do시 2020.02.18 08: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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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시인 / 이영식

 

 

  내 머리맡에 놓인 시인이라는 이름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불알 두 쪽은 달렸는데 남자가 없다, 대쪽같은 기개가 없다

 

  한 때는 사상이니 이념이니 더운피를 개천에 풀어 저자거리에 이름값이라도 한 모양인데, 요즈음은 신변잡기 파리채 놀음이나 다름 아니다

 

  作爲만 있고 行爲가 없다, 활어(活語?)라면 살 저며 등뼈 내놓고 초고추장이라도 튀어야할 게 아닌가

 

  가끔 언어를 비틀어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로 성찬을 베풀기도 하지만 돌아서면 어느새 개다리소반에 찬밥이다

 

  시인의 모자를 쓰고 보니 어깨가 자꾸 움츠러든다, 걸음걸음이 조심스럽고 그림자조차 더 낮은 곳으로 눕는다

 

  언제부턴가 나는 한 마리 풍뎅이가 되어간다, 목 비틀린 채 땅바닥에 헛바퀴 돌고 있는 외뿔풍뎅이다

 

  세상의 저녁, 어느 한 불빛이 내 시를 읽고 있는가? 우리가 상한 날개 껴입고 헛춤을 추는 것은 아직도 더 추락할 꿈이 남아있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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