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담아서

구름처럼 머물다가는 자리

가슴 한편에 꿈틀거리는

외로움도 펼쳐보며

감성을 쏟아 보려무나

보고픈 사랑을 담아서

머무는 곳곳마다

함께는 할 수 없는 사랑도

서광으로 비치는

글 향에 젖은 마음 채우며

생명의 존엄 사랑을 담고

냇물이 줄줄 흐르듯

강물이 흐르듯이 흘러

출렁이는 너울처럼

넓은 바다로 흘러가

마음의 영혼과 사랑을 담자

세월의 그릇에 인생의 꽃

살아가는 슬픔과 사랑도

아름답게 피워낸

너의 향기 짙게 품어보면

계절에 담아내는 고운 향기

힘든 길이면 쉬어가자

다시 피워낸 노래 부르며

생의 깊이에 버무려진

너의 느낌으로 우려진

찻잔을 나누자 사랑을 담고

- 김영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