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day
독도에서는 갈매기도 모국어로 운다 /강문숙
100 뚜르 2019.12.13 07:40:57
조회 177 댓글 0 신고

 

 

독도에서는 갈매기도 모국어로 운다 - 강문숙 

 

독도에서는 갈매기도 모국어로 운다.

가갸거겨 뱃전에서 모음과 자음으로 끼룩대다가

ㅅㅅㅅ 커다란 날개 저으며 저희들끼리 대오를 이룬다.

동쪽에서 떠오른 해가 맨 먼저 어루만지는 한반도

독도의 깨진 정강이를 쓰다듬는 파도의 울음 하도 간절하여

빳빳하게, 조선의 팔뚝 힘으로 흔들리는 풀잎들,

섬의 젖꼭지를 물고 있던 섬말나리꽃 다홍색 입술이 짜다.

새들이 죽을 때 제 고향으로 머릴 두는 것처럼

그리운 것들을 향해 제 그늘을 내어주는 해송처럼

저녁이 오고

독도는 바람의 결이 빚어낸 바위의 모진 角을

지긋이 한반도 쪽으로 기울이다가, 분연히

다시금 홀로 일어서는 것이다. 

 

시 모음집『은행나무 신전』(詩와에세이, 2014) 

 

출처 : 블로그 '시와 음악이 머무는 곳' 

6
페이스북 로그인
꾸미기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필독] 저작권 관련 게시글 삭제 처리 기준 (2017.02.15 링크 추가)  (22)
좋은글 게시판 이용안내  (15)
우리 보고 싶으면 만나자   new 강아지 0 00:10:10
마음 다지기   new 강아지 2 00:07:19
따뜻한 마음   new 강아지 1 00:06:44
통!통!통!   new 산과들에 38 20.09.25
미소   new 산과들에 38 20.09.25
와인과 나   new 산과들에 22 20.09.25
독서문화   new 뚜르 119 20.09.25
손자병법에서 말하는 위기관리 능력   new 뚜르 154 20.09.25
비망록 - 김경미   new 뚜르 115 20.09.25
아프지 않은 사람은 없다  file new (1) 대장장이 99 20.09.25
사랑만들기  file new 대장장이 123 20.09.25
우리들의 사랑을 노래하기 위하여  file new (2) 대장장이 124 20.09.25
♡ 마음의 문을 여는 손잡이   new (4) 청암 198 20.09.25
그래/선미숙   new 그도세상김용.. 70 20.09.25
행복을 열어 가는 길   new 네잎크로바 146 20.09.25
우리의 인연이/김용호시   new 그도세상김용.. 98 20.09.25
조승용, '예쁜 눈길 하나면'   new (3) 부산가람슬기 110 20.09.25
조승용, '다시 걷는 발걸음은'   new (1) 부산가람슬기 80 20.09.25
조승용, '바다를 안고 싶어요'   new (1) 부산가람슬기 73 20.09.25
참된 인생 되려면   new 그도세상김용.. 120 20.09.25
글쓰기
 
행운의 다이아몬드~ 클릭하시면 포인트 5점을 드려요~
Copyright ⓒ EZHLD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