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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젖은 작은 꽃
53 산과들에 2019.12.11 15:22:25
조회 90 댓글 0 신고

차고 슬프게 

바람에 불리우는 풀꽃듯

이 세상 누구도 그의 이름을 부른 적이 없어

마을 아이도 이름을 알지 못하는

하이얗고 순한 작은 꽃

바람이 분다 별이 뜬다

조약돌이 물에 씻긴다

밤이 가고 싸늘한 이마의

아침이 온다

소리쳐도 들어 줄 이 없어

안타까움이 혼자 서 있는

언젠가 가본 듯한 시골 부근의

이슬에 젖어 있는 작은 꽃

 

-이기철 (작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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