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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면서
100 하양 2019.12.08 10:18:59
조회 458 댓글 2 신고

 

 

누구나 살면서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지독한 사랑을 하고

한 번쯤 이별을 하고

한 번쯤은 죽음을 생각하고

그리고 한 번쯤은 그리움과 이별한다

 

감정이 증폭될 때마다 누르고 눌러

어찌할 줄 모르고 까매지는 눈망울

저물녘이면 가슴 밑까지 우울함이 메워

너른 세상 잠시 스치고 지나는

한 줄기 바람이 차다

 

담담한 고요와 눈먼 물고기

젖은 날개 펴지 못하여 웅크리고 있을 물새

풀벌레 울다 지쳐 가랑대는 풀숲

하얀 꽃눈 바래가는 갈대의 흐느낌

세월은 좀먹고 햇볕이 창문을 두드린다

 

새벽 덜 깬 잠속에서 마신 커피가

그윽한 향기로 번져나도록

깍지 낀 손 한껏 올려 기지개를 켜며

목젖 보이게 긴 하품을 느리게 하고

여전히 안개가 산발한 강 쪽을 바라본다

 

누구나 살면서

아픔을 알고 성숙해지지만

누구나 살면서

이별보다 더 아픈 사랑을 알지 못한다

사랑이 가장 아픈 일임을 알지 못한다

 

- 김설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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