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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한 중년
54 산과들에 2019.12.02 11: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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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주저리 화장을 하였다 

번쩍이는 반지에 손등이 있다

팔찌가 서글픈 소리로 찰칵거렸다

눈 끝에 저승점도 희미하게 보였다

입술을 당기면서 거울을 보았다'

늙어간다고 머리를 그덕였다

그것이 나이라고 머리를 흔들었다

새삼스리이 눈썹을 세우다가

세일 옷을 사러 외출을 하였다

탐스레 먹은 강아지인 양

부석부석 얼굴에 살이 쪘다

털갈이하는 짐승인 양

우수수 머리칼 쓸어 보았다

생떼같이 질긴 흰 머리칼

부석한 머리 사이로 내보였다

세일 옷 사고서 초조한 여자들

다 커버린 딸을 쳐다보았다

 

-김규화(중년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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