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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엄마
100 하양 2019.11.17 12:30:31
조회 157 댓글 2 신고

 

울 엄마

 

가지런한 장독대

널따란 마당에 들어서면

시끌벅적 백구가 날뛰며 반긴다

빨갛게 익어 널려진 대추

알알이 엄마의 손길에 한 입 베어 문다

 

막내딸 왔다고 하시는 일 멈추고

오자마자 가져갈 것 챙기시는 울 엄마

이런저런 근심 늘어놓으시며

내 앞에서 어색한 미소 짓는 얼굴

이십 년 전 기억 속에 외할머니가 보인다

 

햇살 아래 살면서도

햇살을 알지 못했던 나

살면서 헤아려 오던 행간의 초침 속에

더 이상

그림자의 모습에

불과하였음을 새삼 느낀다

 

명치끝에서 울리는 옹이구멍

엄마의 늙은 미소로 메워진다

 

가을 햇살에 젖은

구구절절 노랫가락

구절초 이파리 이파리에 스며든다.

 

- 하선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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