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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지는 소
53 산과들에 2019.09.17 22: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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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향기를 맡는 소가 되지 못하고 

암소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역할을 못 맡고

한가롭게 석양을 바라보는 소가 되지 못하고

어째서 표독스러운 연기만을 허락받은 소가 되었을까

 

피카도르 투우사의 긴 창에 맞아 붉은 피가 솟고

투우사 반테리예로가 6개의 원색 반테리야를 꽃으면

싸움소는 깃발을 꽂고 출렁이는 작은 산이 된다

스스로 무덤이 된다 죽는 날이 정해진 소

마무리 투우사 마타도르의 붉은 물레타에 감춰진

예스파다에 찔러 죽을 걸 알면서

성내며 달려드는 소 마지막까지 성을 내는 소

투우사를 투사로 만들어 주고 떠나는 소

클로징을 침묵으로 준비한 소

 

투우는 싸움소가 아니라 던지는 소인지 모른다

제 몸을 던져 관중을 흥분하게 하는 소

마지막까지 슬픔을 모르는 척 감춰 두고 떠난 소

온몸으로 생명을 연기하는 소

관객 중 누군가는 그의 연기를 처절함으로 느낀 영화

엔딩이 잊해지 않는 영화

 

-김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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