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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봅니다 / 홍수희
100 뚜르 2019.08.23 07:45:48
조회 119 댓글 0 신고

 

하느님을 봅니다 / 홍수희

 

 

하느님을 봅니다.

 

간밤 몹시도 사나운 비바람에

뿌리째 뽑혀버린 자두나무 곁으로

고요히 얼굴 내민 들꽃 한 송이에서,

 

하느님을 봅니다.

 

게으른 직업거지이리

누구나 외면하는 걸인을 위해

동전 한 닢 지폐 한 장 넣어주는

진득하고 진득한 손길에서,

 

하느님을 봅니다.

 

부어줘도 부어줘도 터진 독처럼

바닥을 보여주는 형제를 위해

말없이 인내하는 지인의 미소에서,

 

하느님을 봅니다.

 

어두운 골목길 주저앉은

사내의 어깨를 두르고 있는

묵묵한 벗의 손길에서,

 

하느님을 봅니다.

 

그 평범하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하늘에만 계신 줄 알았던 하느님

세상에서 봅니다

이제 봅니다

 

출처 : 카페 사랑의 향기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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