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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으려 하니 꽃이 피더이다 / 김정한
6 shffo10 2019.08.20 10:11:20
조회 129 댓글 0 신고

 

 

 

잊으려 하니 꽃이 피더이다 / 김정한

 

 

잊으라 했기에 당신을 잊으려 

시간아 흘러라 빨리 흘러라 그랬지요 

겨울이 가고 봄이 오듯 흘러가면 잊힐 줄 알았지요 

그런데 시간마저 당신을 놓아주지 않더이다

사무치도록 그리워 가슴에 담은 당신 이름 세 글자 

몰래 꺼내기도 전에 눈물 먼저 흐르더이다 
 
당신 떠나고 간신히 

잊는 법 용서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 했는데...... 

다시 찾아온 계절은 누군가 몰래 맡기고 간

베르테르의 편지를 안겨주더이다 

 

당신을 사랑하던 봄 

지운 줄 알았던 당신의 흔적 

곳곳에 문신처럼 박혀있더이다

 

잊으라 해서 잊힐 줄 알았던 에로티시즘 

다시 찾아온 봄과 함께 전신으로 번져가더이다 

가늘게 떨리듯 호흡하는 목소리가 아직도 익숙한데  

잊으려 하니 그제서야 꽃이 피는데 

나 어찌합니까 

 

김정한 시집 / 고마워요 내사랑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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