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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항 / 안도현 ☜
55 독도SA랑 2019.08.19 05:37:07
조회 136 댓글 0 신고



 

나는 항구라 하였는데 너는 이별이라 하였다.
나는 물메기와 낙지와 전어를 좋아한다 하였는데
너는 폭설과 수평선을 좋아한다 하였다.
나는 부캉, 이라 말했는데 너는 부강이라 발음했다.
부캉이든 부강이든 그냥 좋아서 북항
한자로 적어 본다, 北港, 처음에 나는 웬지 北 이라는
글자에 끌렸다 인생한테 패할 수 있는 것 같았다.
 


어디로든지 쾌히 달아날 수 있을 것 같았다.
모든 맹세를 저버릴 수 있을 것
같았다 배신하기 좋은 북항
불꺼진 삽십 촉 알전구처럼
포구에 어선과 여객선을 골고루 슬어놓은 북항
이 해안도시는 따뜻해서 싫어 싫어야 돌아누운 북항
탕아의 눈밑의 그늘같은 북항


겨울이 파도에 입을 대면 칼날처럼 얼음이
해변의 허리에 백여 빛날 것 같아서
북항, 하면 아직 블라디보스토크 로 가는 배편이
있을 것만 같아서 나를 버린 것은 너였으나
내가 울기 전에 나를 위해 뱃고동이 대신 울어 준
북항 나는 서러워져서 그리운 곳을 북항이라
하였는데 너는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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