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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느껴라
100 뚜르 2019.08.17 07:38:33
조회 262 댓글 2 신고

 

 

시간을 느껴라

 

 

"모든 사람이 시간을 죽이고* 있지만 정작 자신이 죽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다"(프랑스 격언)

 

우리는 시간을 죽인다.

그러나 우리는 시간을 죽이면서, 죽음 자체에서는 벗어나고 싶어하는 모순을 드러낸다.

죽음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시간을 죽이고 있는 것이다.

어떤 이는 텔레비전 체널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시간을 죽이고,

다른 이는 자신의 시간을 헛된 일로 꽉꽉 채우면서 시간을 죽인다.

또 어떤 이는 잡담을 하면서 시간을 잊는다.

사람들은 사소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시간이 흘러가길 바란다.

그들은 시간이 유연하다는 것을 알기에 그것을 느끼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다.

 

죽음은 우리의 시간을 들여다본다.

죽음은 우리에게 부여된 시간에 대한 본질적인 경계선이다.

우리는 죽음을 대면하느니 차라리 시간을 죽인다.

하지만 죽음을 대면하는 자만이 시간을 의식적으로 인지하고 체험하게 된다.

 

죽음은 우리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보여 준다.

우리는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다. 성공, 재산, 사랑하는 사람들.

우리는 단지 빈 손을 뻗어 사랑하는 이의 품에 안길 수 있을 뿐이다.

죽음을 눈 앞에 두고 산다면, 우리는 사물들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평화롭게 살 수 있다.

 

우리의 일과 재산, 주변의 사람들, 이 모두는 각각의 한계를 지니고 있다.

죽음과 함께 산다는 것은, 의식적으로 그리고 완전히 현재에 산다는 것을 의미하고,

인생이란 결국 선물이라는 사실을 느낀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우리의 업적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생명의 시간은 죽음을 인지하는 사람에게만 주어진다.

죽음이 억압당하면 시간은 죽게 된다.

 

 

Buch der Lebenskunst 삶의 기술

안셀름 그륀 지음/ 안톤 리히테나우어 엮음/ 이온화 옮김/ 분도출판사 펴냄

 

*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의역된 의미는 '아무 일도 안 하며 시간을 낭비한다'는 뜻이지만,

본 글에서 그륀 신부는 '시간을 죽인다'는 단어 그 자체의 의미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시간''죽음'의 관계를 가르치고 있다 - 옮긴이 주. 

 

 출처 : 카페 사랑의 향기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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