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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새
3 매선당 2019.07.16 06: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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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새

이양우


천년이 흘러도 끝이 없는 강이여...
그 주인공은 어머니
굽이치고 굽이쳐도
아리한 슬픔이여

어머니는 꿈결이 되었소
어머니는 구름이 되었소
어머니는 비 오는 날의
먼 산이 되었소.
어머니는 솔개 우짖는 허공에
저녁노을 먼 허공 무지개가 되었소
어머니 어머니 바람같이 지나간 어머니

산이 울듯이 지구가 파열이 나듯이
어머니는 산등성 무릎위에
두 다리 벋고 우는 새
그리고 저 밤하늘
별들의 사이사이로
나그네 같은 별 하나
유독 그러한 별 하나
외로움의 주인공
어머니 어머니는
제삿날 잠시 둘러 가시면
올해도 또 내 가슴에 무지개로 내려오시곤
나는 고해를 바라보는 허무한 나그네
어머니 어머니 못 잊을 어머니이시기에
나는 천년을 울어도 끝이 없는 외로움에
지구를 향하여 무릎을 꿇고
천둥자락에 벼락 비를 맞아도 좋을
이제는 그 모습으로
속죄양의 넋두리

어머니 어머니
불효에 멍든 자국
저 뒷산에 너덜바위 청솔 한 그루
굽은 허리 부여잡은 지팡이의 어머니
가련하여이다 가련하여 또 내굽은 허리
민망할 따름의 기억 속에서
나도 이제는 노년의 숨소리 거친 발길로
당신의 무덤 앞에 무릎을 꿇어라
허무의 무릎을 꿇고
저 무정한 허공만 한 없이 바라보노라
불휴의 어머니, 내 가슴에 박힌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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