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몰랐었어 너를 보내고

이토록 오랫동안 아파할 줄은

정말 몰랐었어

이별을 한다고 그 사랑이 없어지지 않듯

나는 아직도 여전히 너만을 사랑하고 있나 봐

너를 보고파하며

또 그리워하며

또 다른 사랑을 배웠지

그래서 난 너에게 감사할거야

언젠가 더 많은 세월이 흐르면

그때는 말할 수 있을까?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아마 그때쯤이면

내 보고픔과 그리움은

하늘에서 비가 되어 내리겠지

네가 숨 쉬는 그곳으로

촉촉한 그리움 되어

한 방울

두 방울

너의 가슴을 적시고

너의 삶을 온전히 적시겠지

끝내 못다 한 내 사랑은

너의 영혼까지 송두리째 적시겠지

글  /  풍향 서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