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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그림자
100 하양 2019.05.16 09:57:09
조회 203 댓글 4 신고

 

 

빛과 그림자

 

우리는 모두 아픈 영혼이다

땀 배인 하루의 곤고(困苦)

 

꿈으로 흐르는 샘물에 가난한 영혼을 적셔

하루를 그려 안식의 언덕에 걸어둔다

 

어둠보다 깊은 평화 저어가는 한밤

문득 한기에 깨어나

막막한 삶에 눈물 맺혀본 적 없는가

 

때때로 숨 막히는 오만의 정적 유리벽을,

한순간 깨버리고 싶은 적 있는가

 

어둠이 빛을 똑바로 바라볼 수 없듯이

그 어둠의 터널을 지나 눈물겨운 하루가

힘찬 페달을 밟고 언덕을 오른다

 

예열(豫熱)된 불꽃 점화된 가슴 안에서

무릇 등을 다독이는 희망아

 

암흑 속에서도 한 줄기 빛 끌어올리는

명주 올 같은 위무(慰撫)

누구의 고운 입김일까

 

무량한 바다에 위안으로 떠오르는 태양

그대는 눈부신

손길 닿지 않는 아름다운

물속 밖에 빛나는 보석이리니

목마른 사막의 오로라의 꿈빛이리니

 

슬픔은 남은 자의 몫이요

새들의 비상 위로 한 점 눈물 보이지 말자

 

나약함은 내일을 흐리게 하리니

온전히 드러내는 밝은 내일만을 위하여

다만 겸허하게 달려가자.

 

- 신영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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