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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편지
62 스텔라 2019.04.19 13:23:02
조회 216 댓글 7 신고

 

 

어머니의 편지

 

딸아,

나에게 세상은 바다였었다.

 

그 어떤 슬픔도

남 모르는 그리움도

 

세상의 바다에 씻기우고 나면

매끄럽고 단단한 돌이 되었다.

 

나는 오래 전부터

그 돌로 반지를 만들어 끼었다.

 

외로울 때마다 이마를 짚으며

까아만 반지를 반짝이며 살았다.

 

알았느냐,

딸아 이제 나 멀리 가 있으마.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내 딸아,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뜨겁게 살다 오너라.

 

생명은 참으로 눈부신 것.

너를 잉태하기 위해

내가 어떻게 했던가를 잘 알리라.

 

마음에 타는 불,

몸에 타는 불 모두 태우거라

 

무엇을 주저하고 아까워하리

딸아, 네 목숨은 네 것이로다.

 

행여, 땅속의 나를 위해서라도

잠시라도 목젖을 떨며 울지 말아라

 

다만,

언 땅에서 푸른 잎 돋거든

거기 내 사랑이 푸르게 살아 있는

신호로 알아라

 

딸아,

하늘 아래 오직 하나뿐인

귀한 내 딸아

 

- 문정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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