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술쟁이 꽃샘추위

by / 美林 영

기지개 봄의 향기 따라
피어나던 꽃잎도 화들짝 놀라는
꽃샘추위 심술쟁이 영하의 찬바람이여

다시 입는 금요일 동복
출근길 옷깃 세우고 모자 쓰고  
장갑 끼었으니 다시 겨울로 돌아간 듯  

화사한 그대 미소 안고
찾아온 사랑의 꽃향기 춘분도
지나가는 3월 후반 어쩌라고 심술인가

움추린 새싹의 추위도
오는 봄날 어찌 막을 수 있나
아서라 말아라 말려봤자 소용 없어라

오는 봄 심술이 지나
연례행사 지나친 꽃샘추위는
가거라 떠나거라 그만 아쉬움 떨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