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를 가지고 조용히 시작해요 / 김정한

우리는 눈을 뜨고 감는 순간까지 “행복해야 돼, 행복해질 거야 ”라는 말을 수없이 주고받으며 삽니다. 그런데 행복이 무얼까요? 지금 나는 행복의 어디쯤에 서있을까요? 그 질문에 정확하게 답변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요? 당신, 지금 행복하냐고 물었을 때 과연 "예"라고 대답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요? 대부분 행복이 무엇인가를 물으면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행복도 개인의 성찰을 용납하지 않은 채 돈, 권력과 같은 시대의 흐름을 끌어안으며 진정한 행복을 밀어내고 있습니다. 행복에 대한 욕망을 차지하려면 어떤 흐름에 몸을 실어야 할까요?

철학자 제임스는 행복에 대해 이렇게 말했죠. “행복이라는 목적은 그것을 직접적 목적으로 삼지 않을 때만 얻어질 수 있다. 자신의 행복이 아닌 다른 목표에 마음을 집중하는 사람만이 행복할 수 있다. 다른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 행복은 따라온다. 당신 스스로에게 행복한가를 묻게 되면 행복은 사라진다.” 행복이 자아실현보다 오로지 본능적인 쾌락에 가까워진다면 위험한 일입니다. 물론 인생은 즐길 가치가 있습니다. 돈으로 이루어지는 놀이나 유희와 같은 단순한 쾌락이 행복의 요소로 편입되는 것은 당연하죠. 그러나 돈이면 무엇이든 다 된다는, 다시 말해 행복의 개념까지 변화시키며 쾌락을 추구한다면 위험한 일이에요. 돈이 아무리 많아도 돈으로는 충족되지 않는 욕망은 반드시 있으니까요. 그게 바로 행복의 진정한 가치인 자아실현입니다. 탈무드에 보면 이런 말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끊임없이 배우는 사람이다." 지혜는 수많은 경험을 통해 나오고 숱한 것을 몸소 체험하면서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주저 말고 자아실현에 도전하세요. 어떻게 자아실현을 할까요? 방법은 간단하죠. 스스로 동기를 부여해 기회를 만들면 되니까요. 시간이 없다는 말은 핑계일 뿐이에요. 마음이 허락하면 시간은 늘 만들어지니까요. 그러나 목적어는 실현가능한 것이어야 합니다. 취미에 맞게 찾으면 가능하니까요. 악기를 다룰줄 알면 꾸준히 연습해 재능기부를 한다든지, 글쓰기를 배워 책을 내본다든지, 조각을 배워 전시회에 동참하는 것이에요. 스스로의 형편에 맞게 동기를 부여해 땀을 흘리며 도전하면 되니까요. 지독하게 진행형으로 몰입하는 일이어야 행복감은 잠깐 머물렀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밀물처럼 밀려들어 설렘으로 다가 옵니다. 설렘은 또 내일을 기다리게 만들죠. 주저말고 도전해야 해요. 행복도 용기가 필요하니까요. 용기를 가지고 조용히 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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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는 근육처럼 사용할수록 강해진다.

Like a muscle, it is strengthened by use.

- 고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