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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우주
15 상머슴 2019.02.12 02:21:46
조회 68 댓글 0 신고
텅 빈 우주
            시인/이룻 이정님


에덴에서 버려진 이브가
험한 파도에
내동댕이쳐 있다.

솟았다 내려꽂는 파도를 
끌어안고
두려움에 치를 떤다.

거친 바다에
잔혹하게 이는 황사 바람
몸속의 창자들이 튀어나와
헤엄이라도 칠 모양이다

숨구멍만 할딱거리는 그녀의 몸뚱이가 0
뻐끔뻐끔 머리만 내밀고
잠시 달콤했던 열매의 유혹에
다시 머리를 처박는다

물속에서의 갈증
뭍이 그립소,
그분과 소통하기 위해00
그녀는 얼마나 더 파도와 더 싸워야 하나?

텅 빈 우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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