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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행어사 출두요!
100 뚜르 2018.09.13 09:55:54
조회 266 댓글 6 신고

 

정체를 감추고 있던 슈퍼히어로처럼 등장해
탐관오리를 처벌하고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구하는
암행어사의 멋진 모습을 미디어를 통해
익숙하게 보았습니다.

하지만, 미디어에서 멋지게 나오는 암행어사들의 활동은
고생스럽기 짝이 없는 고된 일이었습니다.

임금이 직접 내린 암행어사 업무지침서인 사목은,
'도남대문외개탁(到南大門外開坼)'
숭례문을 나가 한양을 떠나기 전까지는
열어보지도 못해 자신이 살펴야 하는
감찰지가 어디인지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길을 떠나야 합니다.

철저히 신분을 감추고 사람들 속에 숨어
감찰을 진행했는데, 혹여 감찰 대상인 지방 관리에게
정체가 발각된다면 생명이 위험할지도 모릅니다.

유명한 다산 정약용이나 추사 김정희는
암행어사 시절 처벌한 관리들의 미움으로 인해
훗날 정치보복으로 귀양을 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고종 33년(1896년) 74세의
2품 암행어사 장석룡의 보고서를 끝으로,
역사 속에서 사라질 때까지 암행어사는
백성들이 삶 속을 직접 들어와
낮은 자들의 설움과 굶주린 자들의 고통을
직접 살핀 사람들이었습니다.

1822년 평안남도 암행어사 박내겸의
일기 중에 나온 내용입니다.

'평양 관찰사의 잔치를 구경하다가 몽둥이를 들고 온
감영 아전들에게 백성과 함께 쫓겨났다.'

'관청으로 들어가 굶주린 자들을 구하기 위한
죽사발을 받아들였다.'



백성들의 삶에 깊이 들어가 고통과 슬픔을 보고 들었던
암행어사들은 바로 임금의 눈과 귀였습니다.

진정한 지도자라면 어디에 있어도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삶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헤아림은 비단 지도자들만의 덕목은 아닙니다.
당신이 배우자나 자식을 대할 때
친구를 만날 때, 동료와 일을 할 때
역시 그들의 눈높이를 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배고픈 백성을 먹여 살리는 일이 정치의 첫 번째 과제다.
– 정약용 –

 

<따뜻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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