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day
♤ 가을바람
100 Blueming 2018.09.12 00:09:52
조회 669 댓글 4 신고















♤ 가을바람 / 이해인 수녀


숲과 바다를 흔들다가
이제는 내 안에 들어와
나를 깨우는 바람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를 키워놓고
햇볕과 손잡은
눈 부신 바람이 있어
가을을 사네

바람이 싣고 오는
쓸쓸함으로
나를 길들이면
가까운 이들과의
눈물겨운 이별도
견뎌낼 수 있으리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사랑과 기도의
아름다운 말
향기로운 모든 말
깊이 접어두고

침묵으로 침묵으로
나를 내려가게 하는
가을 바람이여

하늘 길에 떠가는
한 조각 구름처럼
아무 매인 곳 없이
내가 님을 뵈옵도록
끝까지 나를 밀어내는
바람이 있어
나는 홀로 가도
외롭지 않네


- 이해인 수녀님 시집「작은 기도」中에서 -



Blueming ♡° /\L己δ ─┐Γ득한 ㆅΓ루되/\ij요..^──^
8

파워링크 AD
등록 안내

페이스북 로그인
꾸미기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필독] 저작권 관련 게시글 삭제 처리 기준 (2017.02.15 링크 추가)  (12)
좋은글 게시판 이용안내  (14)
문제의 원인을 밖에서 찾지 말라   new 해맑음3 10 02:39:51
내 가숨속에 사는 사람아..   new 새벽해무2 46 01:12:27
말의 온도  file new 하양 27 00:32:09
세월이 물들어 가는 날  file new 하양 27 00:30:32
좋은 말을 하고 살면  file new 하양 20 00:28:16
☞ 아무것도 아닌 슬픔 / 이병률 ☜  file new 안경낀고양이 59 00:27:51
☞ 큰 꽃 보러 갔다가 .... / 이병률 ☜  file new 안경낀고양이 52 00:27:48
☞ 어느 어두운 방에서의 기록 / 이병률 ☜  file new 안경낀고양이 57 00:27:46
아직  file 모바일등록 new 가을날의동화 21 00:07:47
들풀   new 도토리 8 00:06:40
삶이 힘겨운 날의 시   new 도토리 51 18.11.20
  new 산과들에 34 18.11.20
가을   new 산과들에 42 18.11.20
강가에서   new 산과들에 45 18.11.20
좋은 삶   new 도토리 108 18.11.20
슬픈 눈물이 내 살 속에 박힌 쓸쓸한 여진  file new shffo10 107 18.11.20
창밖의 비   new 상머슴 70 18.11.20
꿈에 그리던 가을   new 상머슴 81 18.11.20
계절의 품속   new 상머슴 75 18.11.20
하늘을 바라봅니다 / 임은숙  file new (1) 행운초 273 18.11.20
글쓰기
 
행운의 다이아몬드~ 클릭하시면 포인트 5점을 드려요~
Copyright ⓒ EZHLD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