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까운 거리에서 ♥ 

 

 

오늘은 하늘이 마법에 걸린 듯 

 

  나뭇가지 사이로 



아기 손처럼 귀여운 햇살이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빛을 띠며 열렸다 



한동안 세상을 원망하고 

사람들을 원망하던 

  

굿은 날 투성이었던 지난날   



나는 너에게 

 

우는 법과 웃는 법 

믿는 법과 사랑하는 법 

말하는 법과 참아내는 법을 배웠다 



힘들고 지친 시간을 

억지로 버텨 가던 

하루하루의 고단함에 

 

분명 나쁜 기억이 많아야 되겠지만 

너를 생각하면 

오히려 온기 가득한 좋은 기억만 떠오른다 



오늘 같이 하늘이 열린 날 

 

새들도 나뭇가지를 이리 저리 뛰며 

 가까이에서 삶을 이야기하고 

사랑을 노래하듯 



나도 너에게 

 

먼 거리에서 

글로 전하는 게 아닌 

 울림의 음악을 전하는 게 아닌 

 



가까운 거리에서 

 

 삶과 사랑의

따뜻한 마음을 담아  



(2018/05/25 마음의글 김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