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니 선채로  

당신 그림자 닮은 밤을 지새웠습니다

올 수 있었다면

갈 수 있는 것을

지친 눈물이 별처럼 반짝입니다

지워지지 않는 몸부림을 놓고

차마 그리움이라 하지 못해서

밤 벌레

그들의 노래가 세상에서 가장 슬퍼지는 시간

사랑에게 잊을 수 없는 이별을 고합니다

쓰러지면 작별도 못할 것 같아 그리 합니다

나 밤벌레가 되고싶다 소망합니다

너였어도 이별은 슬펐을거라고

나였기에 사랑도 이별도 슬펐을 뿐이라고

풀잎을 베고 누워 잠들면

당신같은 꿈을 안을 수 있을거라며 

ㅡ강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