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힘든 시기를 버티고 있는 언니를 만나고 왔었어요.. "시간이 되면 한번 만나자" 란 말을 몇 번이나 하고도 바쁘다는 핑계로 만나질 못했는데... 그날.. 집에서 영화도 보고..수다도 떨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올 수 있었어요.. 아.. 영화 .. 인도판 헬렌켈러 이야기인데.... "내 생애 가장 눈부신 기적"이라는 메인 글귀를 보곤 아무런 기대도 없이 영화를 봤었어요..^^ 왜 꼭 그런거 있잖아요... 기대하면 기대한 만큼 실망하듯이 기대하지 않았을 때 더 큰 감동을 받는다는 거.. <블랙>이란 이 영화가 그랬어요..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가 가슴을 울렸던 거 같아요. 보이지 않고..들리지 않은.. 어둠을 너무도 실감나게 또 빛(희망)을 쫓아 달려가는 힘겨운 발걸음의 무게가 느껴져선 .... 아.. 대사중에 이런 말이 나와요. “인생은 아이스크림이야...녹기전에 먹어야지” 사랑도 아이스크림 같겠죠?^^ 녹기 전에 열정적이게 살고.. 사랑하고.... 블랙..결코 검은색만 존재하지 않은 어둠... 아무것도 할수없고.. 아무것도 보이지않고.. 아무것도 들리지않는 그녀에게.. 희망의 빛을 찾는 과정에서 자립하겠다는 목표와 한계를 도전하고있는데 사지가 멀쩡한 나는 그런 희망의 빛은 없었던걸까.. 그녀의 화려한 자립의 날개짓에 그녀가 제 마음속을 들여다보는것같아서.. 제 마음은 무겁고..자꾸 초라해져가는것만같았어요.. 작은 일에 원망과 불평이 많은 내가 이렇게 건강하게 감각을 느끼고.. 또 소유하고 있다 라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데... 동생을 만난다는 설레임에 밤잠을 설쳤어 라고 말하는 언니를 둔 난... 정말이지 행복한 사람일 수 밖에 없다 라는 것도.... 오늘 바람이 부는 쌀쌀할 날씨 탓에 시간이 잠시 뒤로 가는 착각에 빠져 들게 되요.. 많이 바쁘시죠?^^ 가끔 여유롭게 순간 순간 변하는 봄....바람...햇살....향기도 느끼면서.. "과거"가 되기전에 "지금" ...... 그리고 긴 호흡을 해 보세요..^^ 그리고.. 행복이라는 풍선들과 함께 두발은 힘차게 땅을 밟고.. 마음만은 새털처럼 날아오르시길 바래요..^^
하늘빛정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