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추억 하며

엄마의 행동 하나, 몸짓 하나에도 내 마음 흔들리던 그 시절.

엄마의 젖가슴에 얼굴을 묻고, 한 없이 울고 싶어지는 내 마음.

내가 엄마가 되어 비로소 알게 된 모든 것들이

그 시절 나의 모습이

얼마나 차갑고 냉정 했는지 느낀다.

내 얼굴을 보며 위안을 삼았을 엄마의 모습.

딸과의 마지막 모습에도 늘 내 걱정만 하던 엄마의 마음.

그 미소 한번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서라도 볼 수 있다면

나의 영혼을 팔고 싶네.

얼마나 아팠을까? 그 고통을 누가 감히 흉내 낼 수 있을까?

너무 아프다고 아파 죽겠다고 외삼촌에게 말하던 그 모습

어찌 할 수 없는 외삼촌의 안타까운 모습

그저 손만 잡고 어루만지며 조금 이나마 고통이 해소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눈물만 하염없이 흘리던 그 순간들.

이제는 고통 없는 그곳에서 편히 쉬고 계시리라.